[프로배구] '어우흥'은 어디로…흥국생명의 끝없는 추락

2021-02-17 0

[프로배구] '어우흥'은 어디로…흥국생명의 끝없는 추락

[앵커]

여자프로 배구 사상 최고의 드림팀으로 불렸던 흥국생명이 학교 폭력 파문의 직격탄을 맞고 무너지고 있습니다.

리그 선두 수성에는 빨간불이 켜졌고, 남은 선수들은 스트레스에 짓눌린 모습입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폭력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흥국생명에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얼어붙은 선수들은 원래 기량의 절반도 펼치지 못했고, 고군분투 중인 주장 김연경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IBK기업은행에 완패한 흥국생명의 5라운드 성적은 4전 전패.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칠 때만 해도 '어차피 우승은 흥국'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제는 정규시즌 1위를 장담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흥국생명의 추락이 시작된 경기는 0대 3으로 완패했던 지난 5일 GS칼텍스 전입니다.

이후 쌍둥이 자매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고발과 인정, 그리고 구단의 징계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습니다.

이 기간에 흥국생명은 3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는데, 무기력한 경기로 부끄러운 기록이 속출했습니다.

팀 내 갈등을 수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박미희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왔고 아픔은 있지만, 최선 다하고 있고 시즌 끝날 때까지 원래 목표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뛸 것입니다."

벌어놓은 승점이 많은 흥국생명은 남은 6경기에서 승점 1점만 더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흥국생명의 지금 경기력이면 잔여 일정에서 한 판을 이기기조차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바꿔줬어야 할 교체 외국인 선수 브루나마저 경기당 평균 4득점의 '낙제점'이라 흥국생명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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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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